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민수기 14:40~45)
10명의 정탐꾼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알고 그들 힘으로 가나안 아낙자손과 싸우러 올라간 사건을 오늘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들과 함께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이들은 애굽에서 광야까지 크신 기적을 일으키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뒤 늦은 후회로 하나님보다 앞서 갔던 것일까요?
이 질문에 앞서 하나님의 기적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명의 정탐꾼과 여호수아와 갈렙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기적 안에서 살아왔고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달랐음을 알 수있습니다.
먼저 10정탐꾼들은 하나님의 기적을 보고 애굽인들보다 강한 하나님으로 믿고 따랐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의 아낙자손보다는 강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민수기 13:31을 보면 '우리보다 더 강하다.'라는 구절에서 '우리'라는 단어는 '그분'이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것을 참고해 볼 때, 하나님보다 더 가나안 땅의 거민들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기적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 곳까지 왔고 지금도 함께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데, 왜 그렇게 느꼈을지 의문입니다. 이들은 '기적'과 '일상'을 따로 때어놓는 요류를 범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초자연적으로 인도하신 모든 것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보다 하나님이 초자연적으로 인도해 주심 안에서만 머물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창조 안에서 초자연적인 기적이 하나가 될 수 있게 하시는 진정한 기적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초자연적인 일이 마술과 같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주셨고 그것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반응할 때, 자연적인 영역에서 깨어나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가시길 원하십니다.
어린아이의 작은 도시락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셨던 것과 같이, 병자들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누가복음 17:19)라고 하셨던 것과 같이 우리 안에 믿음이 일어나 초자연적인 주님의 사역들을 감당하기 원하시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적의 목적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기적들 안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일상에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민수기 14:9)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이 우리의 '밥'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드리내실 수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와 우리의 일상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종교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그들의 유업을 얻는 길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됨으로 상속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의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적 속에서 살아감으로 인도하시고 그 넘어, 시간과 장소를 거룩하게 하는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그 넘어 유한한 세상을 하나님의 고향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사람들로 성장시키시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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