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임무 (민 4:29~33)
므라리 자손을 가족별로, 집안별로 세어라. 삼십 세에서 오십 세까지의 남자들을 세어라. 그들은 회막에서 일할 사람들이다. 므라리 집안이 해야 할 일은 회막의 널빤지와 빗장과 기둥과 밑받침을 나르는 일이다. 그들은 또 들 둘레에 있는 기둥과 그 밑받침과 장막 말뚝과 줄과 거기에 딸린 모든 연장을 날라라. 너희는 각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자세히 일러 주어라. 이것이 므라리 집안이 회막에서 해야 할 일이다.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그 일을 감독하여라.
하나님은 레위지파 중에서 집안별로 각각의 임무를 주셨습니다. 고핫, 게르손, 므라리 세 집안이 성막을 나눠서 옮기는 역할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모두 다 중요한 임무 이지만, 특별히 므라리는 가장 무거운 것들을 운반하는 책임이 있었던 자손이었습니다. 성막의 기둥들과 널빤지, 밑받침들은 다른 집안보다 더 힘든 임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군대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무거운 무전기를 들고 훈련해야하는 무전병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무전기를 들고 뛰어다니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참 원망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병사들은 총만 들고 뛰어가는데, 나는 무거운 무전기를 들고 더 빨리 뛰어다녀야 하니 말입니다. 다른 병사들과 비교했을 때, 원망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니 원망할 것들만 보였습니다. 소대장을 따라다니다보니, 밥도 늦게 먹고, 다른 사람들이 쉴 때 쉬지 못하고 했던 일들이 비교하기 시작하니까 원망할 것들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 마음에 원망이 들어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무전병으로써 임무를 잘 해야하는 것 보다, 다른 병사들보다 더 힘들다고 투덜거리고 원망했던 내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름에 캠핑을 가면 가장 힘든 일이 텐트를 치고 지지대를 박고 타프를 치는 일입니다. 저번에 캠핑을 가서 텐트와 타프를 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므라리 자손들은 나와는 다르게 광야의 더위에서 가장 힘든일을 묵묵히 순종했던 집안이었습니다.
므라리 집안 사람들에게도 이런 원망과 비교가 들어오지 않았을까요? 저는 원망할 만한 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므라리 집안 사람들은 그것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맡겨주신 임무에 책임을 다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원망과 불평의 말들을 순종과 헌신의 말들로 변화시켰을 것입니다.
저의 집안도 이런 가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가정교회도 하나님의 말씀에 묵묵히 순종하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누구보다 불평과 원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임무를 생각하며 ‘주님이 맡겨주신 일에 책임을 다하자’라는 고백으로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일들에 대해 순종하며 책임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상적인 일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오늘도 나에게 맡겨주신 임무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갖고 하루를 살아가길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임무들을 순종하며 책임을 다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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